넉두리

정년 퇴임식

신나는 삶 2011. 2. 24. 14:20

정년 퇴임식

 

친구와 친지, 가족과 직원, 동료들

많은 제자들 모여

퇴임식을 한다.

공로패와 감사패들도 주고

선물과 꽃다발도 주르룩 안긴다.

 

세상에 태어나 30년은 부모 그늘에서 자라고

그 다음 30년은 사회생활을 하고

60부터는 자기 발전을 위한 삶을 살라고......

축사를 하고

 

선생님, 어린 시절 애틋하게 잘 가르쳐 주셔서(사살은 마구 패 주었지만) 고맙다고

진솔하고 차분하게 읽어가는 제자의 사은사에 감동을 받고

 

지난 세월 사진들로 엮어 한편의 동영상

"이제 긴 세월 접고 집으로 간다."는

밝은 표정의 마지막 퇴임사는 심금을 울린다.

 

높은 단상의 두 내외는

예쁘게 차려 입었지만

왠지 쓸쓸해 보이지만 훌훌 벗어버린 홀가분함이 느껴졌다.

 

허,

내게도 그리 멀지 않은 일일터

남일 같지 않다.

 

내 사랑하는 수제자도

사은사 쓰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