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
면접 볼일이 있으려나
신나는 삶
2008. 1. 10. 14:59
면접 볼일이 있으려나?
http://cafe.daum.net/breakjob/CXG7/464937
제 스펙 먼저.. 통계/경제 전공, 때 지난 보험계리사 1차 자격증 하나와 800중반의 토익과 3점 초중반의 학점.. 여기까지 보면 스펙은 그리 나쁘지 않아보이지만.. 지원분야가 전문직인 탓에 카이스트, 서울대 석사들과 비교하면 저질스펙이었어요. 모모금융권 리서치에 계시다가 이직하러 오신 분과도 같이 면접을 봤으니까요.. 게다가 치명적인 2007년 2월 졸업자이며, 취업나이는 스물아홉... 적지 않은 나이였습니다. 그냥 조용히 취뽀를 물러갈까 했지만.. 그 동안 취뽀에서 배운 게 있으니 한 마디 적고 갈까 합니다. 서류 통과는 많이도 되더군요. 보험사는 메트라이프, 메리츠화재, LIG손보, LIG생보, 동양생명, 흥국생명, 미래에셋, 동부화재, 동부생명 일반 대기업은 KCC, LG전자, LG상사,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SK네트웍스, 무림페이퍼 기타 금융권은 현대카드캐피탈, 대우캐피탈, KT캐피탈, 하나대투증권 공사/ 공기업은 도시철도공사, 자산운용협회, 건설공제조합, 새마을금고연합회, 신협중앙회 등 (이게 다 공사공기업은 아니지만^ ^;;) + 기타 중소 리서치 회사 두 곳 포함해서 28군데 통과했구요, 전공을 살리고 싶어서 통계 관련 직군에만 지원했습니다. 저 중, 최종면접에 올라갔던 곳은 10군데 있습니다. 지금은 그 중 2군데에 붙어서 곧 연수 들어갑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는 큰 문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무적으로 작성했구요, 제가 해온 것 중 나열할 건 짧게짧게 나열하고, 설명할 부분은 세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문어체를 지향했지만, 오히려 약간의 구어체가 섞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인만큼 읽기 쉬운 게 제일 중요한 듯) 이런 저런 스킬을 갖고 작성했더니.. 스펙에 비해서는 많이 붙었던 것 같습니다. 자기소개서가 매우 중요한 게.. 면접관님들께서 자기소개서를 보고 물어보시는데.. 그 부분이 거의 비슷하더군요. 참고로. 저희가 보는 '관심가는 팩트'와 면접관님들께서 보시는 '그것'과는 약간 다른 것 같습니다. 전문직 면접만 봐 왔는데 의외로.. 능력보다는 인성(정직, 성실, 책임, 팀워크 등)에 관해 제가 자기소개서에서 언급한 부분에 관해 질문하시더군요. 확실히 스터디에서 모의면접 때 주로 받았던 질문들과는 달랐습니다. <캠리> 이게 중요합니다. 제 경우에는 캠리 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출력해간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운이 좋아서 인사팀장께 직접 첨삭받기도 하고, 또 이 때 눈에 띄어서 서류통과가 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캠리에 인사팀장님이 계실 때 이야기죠. 말단 혹은 신입분들이 캠리 나오실 때에는 비교적 파워가 약한 것 같습니다.) <PT면접> 이 부분은 제가 PT면접 대기할 때, 인사팀 분께서 직접 말씀해주신 Tip입니다. 아주 유용하더군요. 이대로 했더니 전부 붙었습니다. 1. 시작 안녕하십니까 XXX에 대해 발표할 ㅇㅇㅇ입니다. 저는 XXX에 대해 ㄱㄴㄷ 순으로 발표하고자 합니다. 보다 정확히는 ㄱ-1, 2, 3 의 근거를 들어 ㄱ을 설명하고, ㄴ에 대해서는ㄴ-1, 2, 3 을 말씀드린 뒤 ㄷ 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발표를 시작하겠습니다. 2. 주의사항 발표할 때에는 '내가 말하는 게 무조건 옳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발표하라. 질문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표정과 기세로 발표하라. (고압적으로 하라는 건 아니다.) 약간의 손동작은 필수다. (레이저 포인터를 쓰기보다 손으로 가르켜라.) 면접관 중 한 분은 반드시 인상을 찌푸린다. 그 면접관 쪽으로 약간 걸음을 옮기는 것도 좋다. ( 그렇다고 대놓고 그 면접관 앞으로 가라는 건 아니다.) 제일 중요한 건 면접관들이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이게 했냐는 거다. PT면접에서 보고자 하는 건 논리력과 창의력, 발표력이다. 정리한 종이를 갖고 들어가지 마라. 읽게 된다. 계속 읽으면 99% 이상 불합격이다. 빔프로젝터 사용시, 스크린을 보면서 하지마라. (가끔 볼수도 있지만 자세는 항상 면접관을 향해 있어야 한다.) 면접관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것도 효과적이다. (90% 이상 붙더라.) 다리는 어깨 넓이, 손은 배꼽 살짝 아래에 모으고 발표해라. 믿음을 주는 자세다. 경박한 농담은 피해라. 위트는 괜찮다. 3. 발표가 끝나고(질의응답) 발표자세에 대한 태클이 들어오면 수긍하고 사과하라. 그러나 내용에 대한 태클이 들어오면.... 절대 PT한 내용을 번복하지 마라. 여기서 지면 끝나는거다. 4. 대기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가! * 오프닝 멘트는 반드시 외운다. 가능하다면 연습해보는 게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마음 속으로라도 연습하라. " 저는 XXX에 대해 ㄱㄴㄷ 순으로 발표하고자 합니다. 보다 정확히는 ㄱ-1, 2, 3 의 근거를 들어 ㄱ을 설명하고, ㄴ에 대해서는ㄴ-1, 2, 3 을 말씀드린 뒤 ㄷ 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겠습니다." * PT를 하다보면 ㄱ에서 ㄴ으로 넘어갈 때, 혹은 ㄴ-1, 2, 3등을 할 때.. 생각이 안 날수도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중요문장을 몇 개 정도 외워둬라. "이 부분이 ㄴ의 핵심입니다. 저는 이 부분을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라든지.. "지금까지 했던 내용은 ㄷ으로 연결됩니다. ㄷ은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입니다." 라든지 "ㄴ-3은 이러이러한 것을 배경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등등.. <면접>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면접장에 들어갈 때의 힘찬 발걸음과 자신감 넘치는 표정, 그리고 첫 자기소개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저 부분을 늦게 터득한 것 같습니다. 긴장을 많이 했었거든요. 여성분들은 의외로 노래로 시작하시는 분들이 좋은 결과 있는 것을 봤습니다. 당찬 여성임을 어필할 수록 붙으시더군요. 또, 실수했다 하더라도 면접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는 하나 혹은 두 개의 덕목과 관련 내용만 말씀드리는 게 말하기에도 편하고, 면접관님들께도 잘 어필되는 것 같습니다. 면접. 어렵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소개와 면접장에서의 컨셉입니다. 그리고 답변 외워오는 것.. 티 안나게 외워오시면 좋습니다. 하지만 티나면 오히려 역효과인 거 같습니다. 최선의 답변과 마무리발언은 면접관님의 질문과 말씀을 인용하는 답변이더군요. (잘 먹힙니다.) <면접 관련 스킬> - 저는 좀 차분한 편이어서, 오히려 기분을 업!! 시켰습니다. 차분하게 본 면접은 죄다 떨어지더군요. 하지만 기분 업! 시키고 본 면접은 다 붙습니다. 제 경우에는 핫쵸코를 한 잔 마시고 봤습니다. 면접장에서 긴장될 때에는 복식호흡도 효과적이더군요. (티 안나게 하세요ㅎㅎ) <마무리> 쓰고 나니 역시 길군요. 스크롤의 압박.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제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행복해지는 그 날까지 모두 화이팅! ps.1. 보험업계 관심 있거나 궁금하신 분은 쪽지 환영합니다. ps.2. 페이오픈 궁금하신 분은 쪽지 환영합니다. 어제 회원가입을 해서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