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
너나잘해
신나는 삶
2010. 12. 23. 11:27
다 털어버리고
버스에 오르다.
버스 가득 일행의 책임자로 맨 앞에 앉아
지난 몇 달 바쁘고 힘들었던 일 다 잊고
오로지 즐거운 여행이고자
동해로 출발하였다.
고래사냥?
그래 고래를 잡으러 가자고하자
"자, 떠나자. 동해바다로....."
오랜만에 힘껏 소리질러 노래 한 곡 부르니
환호의 박수가 버스 안 가득하다.
그들의 접대용 칭찬인 걸 알지만.......
저기
시원한 바다
"동해가 무척 넓대."
누군가의 설명이 참 재치있고 그럴 듯 하다.
하조대
조선시대 하륜과 조준이 이곳에서.....






하조대에서 내려와
누군가가 추천한 횟집은
아주 종류가 다양해 푸짐한 회로 감탄을 하고
건배를 하란다.
엊그제 신문에서 본 건배 구호
"잘해" : 잘나가는 새해를 위하여
"너나잘해" : 너와 나의 잘나가는 새해를 위하여
하하하하, 한바탕 웃고
맛나게 먹었다.

낙산사에 들렀다.
작년보다 더 많이 소나무를 심어
불이 난 상처는 많이 아물어가고 있었다.


하얗게 부서지는 저 파도에
시름과 속상함은 다 버리고


저 멀리 동해에 소원을 빌어본다.
'평온한 여생을 주십시오'


그 품격높은 절 앞에
저걸 꼭 먹고 싶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