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
아들아, 아들아!
신나는 삶
2010. 2. 7. 14:05
아들아, 아들아!
어제는 수원 아들 이삿짐을 정리하고
오늘 아침은
서울 신촌역 앞 작은 아들 집에서 잠을 깨었다.
두 놈들 다 잘 자라서
좋은 곳 취직하였으니
우선 즤 엄마 아빠 마음 고생 덜었으니
효자로다
이제 이렇게 스스로 독립하여
남의 집 새끼들은 뜯어갈 궁리한다더니
말끝마다 부모 위한다니
그 참 기특하도다.
취직하자마자 그랜저 사준 큰 아들 놈 대단하고
삼층집 지어 같이 산다고 어릴적부터 큰소리치던 작은 아들넘
여의도 입성하여 지금 생각대로 되어간다고
내일부터는 또 공부 시작한단다.
무언지 모르지만 CPA 준비한다고......
친구 내외와 광화문 구경
TV에서 본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장군 동상
말로만 듣던 광장에 스케이트장까지 있더라
경복궁 정문엔 조선총독부가 있던 자리 허물어내고 공사중
멀리 경복궁 위로 보이는 청와대는 왕권 위에 앉으려는 심사가
일본놈과 그리 다르지 않을 듯
이명박 대통령이 거주했다는 한옥마을
경복궁이 내려다 보일 것 같은 낮으막한 언덕 위
왕기를 차지하였겠다
촌놈이 서울의 복판에 처음 구경와 본 느낌
"이놈아, 너도 이제 서울 복판에 입성하였으니 네 조상님 터를 도로 찾으렸다."
굳이 아빠 친구분들에게 점심 사겠다고 따라온 아들놈
삼청동 높다란 집에서 사렴
인사동의 복잡한 거리
눈구경만 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엿 사먹고
때운 이빨 아말감이 빠져 아작아작
죄없는 엿장수만 욕을 했다.
이렇게 제나라 한복판도 구경않고
외국 관광을 다녔다는게
꼴불견이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