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

사탕 한 알

신나는 삶 2009. 6. 10. 15:04

 

귀농한 저희 아버지는 농사지은 것이라며 야채를 잔뜩 선물주더니

며칠전 전학온 석진이

내 손안에 몰래 사탕 하나 쥐어 주고는

"한 알 밖에 없어요"

쑥스러운 듯 가버린다.

 

종일 호주머니에 넣고 만지작 거리다가

직원회식 때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왜

듣고 있던 실장이 울컥한단다.

 

출장가는 날 내 방에서 나를 기다리다

나 없음에 서운해하며 돌아 선다는

그 스무명 아이들의

맑은 영혼

나는 그 속에서 그 맛으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