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두리
진달래는 왜 또 피는고?
신나는 삶
2009. 3. 25. 14:06
진달래는 왜 또 피는고?
아침에 없던 진달래가
해거름엔 활짝 피었다.
길가의 개나리 사이사이
낮으막한 산비알에 무수히 많이
숨어핀 진달래를 발견하고는
반가움보다는
마구마구 신경질이 났다.
작년 그작년, 그그작년
그렇게 고대 지고말걸
올해도 그렇게까지 숨어피다 그렇게 또 지고말려나?
무엇이 그리도 무서웁더냐?
갑자기 차가워진 영하의 날씨에
얼지나 않을꼬?
내일은 차라리 산에 올라
한송이 몰래 꺾어 입에 넣어 볼까?
그 싸아한 자그마한 연분홍빛 꽃잎 하나
그 하나면 족하다.
봄을 느끼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