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하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하는 법'
ㅎㅎㅎㅎㅎㅎㅎ 골프 ㄱㄱㄱㄱㄱㄱㄱ
골프연습장 짓느라고
마음이 무척 고생이다.
입찰, 설계, 건축업자, 와이어로프, 타석, 동문,통폐합,골프망.........
생소한 낱말들
그래도 오늘은 남쪽에서 갑자기 의인이 나타나
스폰을 약속하고 갔다.
유명한 강사가 무료로 지도하겠다는 지원자도 나타났다.
아무도 박수치는 이 없어도......
그래도 오늘
골프를 시작을 했다.
복도에다가
현관에 있던 휠체어 올라가는 비탈을 놓고
어디 쓰던 건지 창고에 있던 인조잔디 깔고
구멍을 뽕 뚫어, 보건실 꺼즈 넣는 스텐 용기로 홀컵 만들고
종이 불럭으로 공 못 도망가게 막아
소꿉놀이 하듯 만들었다.
누군가 그래도 관심있다고 기증한
녹슬은 골프채
쥘 줄도 아무도 모르지만
5m쯤 구술치기 하듯 굴리니
땡그랑 소리나니
무지하게 재미있다.
전직원이 서로 하겠다고 난리다.
배불뚝이 여선생님도 신이 난단다.
(대통령 발령 교장이 볼보이인데 신 안나고 배기겠나?)
망설이던 아이들도
서로 치겠다고 줄 서느라 난리법석이다.
(사실은 법석은 아니다. 스무명도 안 되니까........)
아 이게 퍼팅이라더라
"행정실장, 퍼팅 연습하는 거 당장 하나 사 오시게"
"네!!!!!!"
10만원도 안 간단다.
저 아이들 중 어느 하나가
박세리 되지말라는 법 있다던가? 이넘들아
이제
거기에 골프연습장 가당키나 하느냐라 욕하던 넘
'이 미친 넘(이성연)을 찬양하라.'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하는 법'
1년후
가흥초, 전교생 20명 진짜 골프장을 가다
공배급기도 발명했더니
쓰레받기가 훨씬 좋다한다.(이우동 창안)
홀컵은 스텐그릇('땡그랑' 소리도 경쾌하다)
맥가이버 정신으로 창안하였다.
진짜 퍼팅기는 현관에 설치하고
누가 무어라해도 골프는 시작되었다.